요즘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전시회.
바로 "모네, 빛을 그리다"전에 큰 아이와 다녀왔어요.
매주 수요일엔 "인상파의 날"로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답니다.
마침 수요일에 큰 아이 학교 개념일이라 운 좋게 반 값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국내 호응이 뜨거웠는지 5월8일 까지 전시회가 연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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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입구로 들어가는 중인 아이들.
장소는 특별전시관입니다.
우리 아이는 집에서 미리 모네 작품들과 인상파에 대해서 예습하고 왔는데, 그렇게 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작품들은 알아보더라고요.
모네전이라고 해서 액자 속 모네의 그림들이 뱅기타고 날라온 건 아니고~
컨버전스아트 전시회입니다.
명화들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것으로, 벽에 쏜 그림들이 움직입니다!!!
끌로드 모네의 스케치와 대표적 작품들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쇼처럼 보여줍니다.
벽에 있는 화면이 자꾸 바뀌니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쳐다봅니다.
요렇게 바뀝니다.
전시장을 꽉 채우고 있는 모네와 인상파들의 작품들.
이 많은 작품의 진품들을 전시하려면 장소도 부족하고 어마어마한 돈이 들겠죠.
이런 의미에서 컨버전스아트는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속에서 눈발도 날리고~
불빛도 반짝반짝 거립니다.
대표작 "산책"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에 도착했습니다.
아이가 나비가 날아다니는 걸 보더니 손으로 잡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유치원에서 단체로 아이들이 전시회를 구경하러 왔어요.
근데 세상에 너무 예쁘게도, 조용조용 질서정연하게 잘 구경합니다.
드가, 르누아르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어요.
그림이 다 움직이는데 그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는게 어렵네요.
짤막짤막한 동영상으로 많이 담아놨어요.
전시회 가실 때 폰이나 카메라 용량을 꼭 확보하고 가시길^^
그냥 눈으로만 담아가기엔 아쉬운 전시회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
같이 흘러나오던 드뷔시의 "달빛"과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어요.
이건 모네의 "루앙대성당"을 입체화 시킨 것이에요.
성당 벽면의 색깔와 무늬가 예쁘게 변합니다.
이건 아이가 넋을 놓고 보았던 작품입니다.
화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재밌었나봐요.
제가 봐도 환상적인 듯^^
전시회에는 그림만 있는 건 아니고, 구석구석 모네의 집과 오브제를 재현해 놓아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자연주의" 모네의 식탁을 그대로 갖다 놓았습니다.
모네의 거실도 있습니다.
다리 아프다고 앉을 수는 없어요~~~
전시회 동선 막바지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삼면에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을 앉아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마음이 정말 편해져서 나가기가 싫었다는.
뭔가 소곤소곤 정다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이들.
앞으로도 친하게 잘 지내렴~
안녕, 아들?
마지막으로, 양산을 든 여인과 함께^^
명화는 아이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고, 크게 감흥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컨버전스아트로 접해주니 정말 관심있게 봅니다.
미술이 마냥 어렵고 고차원적인 것만이 아닌,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배운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전시회는 꼭 아이들 데리고 쫓아다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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