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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아이와 홍콩여행 2016] 스탠리 산책

셰패트릭에서 간단하게 브런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탠리에서 산책 시작.

너무 오랫만에 와서 그런가...스탠리도 바뀌었네요. 홍콩 초대 총독의 이름을 따 지는 머레이하우스에 H&M 매장이! 괜한 오지랖 같지만,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여기에 샵을 열면 과연 장사가 잘 될지...-_- 안에 들어가 보면 매장이 꽤 커요. 2층까지 다 쓰고 있다는. 침샤추이 매장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스탠리 매장은 정말 한산해서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스탠리 중심가(?)를 배경으로. 바다도 보이고, 나무도 특이하고, 뭔가 다른 분위기에 아이들도 좋아라해요. 차가 안 다녀서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고요.

아주 신났지..여기가 내 세상~

홍콩 바다는 정말 안 예쁘긴해요. 날씨도 우중충...그래도 맛집도 많고, 바닷가라 이국적인 느낌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야죠 ㅎㅎ

어쨌든...머레이하우스를 지나 우리가 가고 있는 곳은~

바로 블레이크피어에요. 여긴 홍콩 12대 총독의 이름을 따서 지은 항구래요. 원래 센트럴에 있던 건데, 센트럴 개발 계획 때문에 2007년 이곳으로 통째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아예 허물어 버리기 보다는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옮겨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아이디어. 괜찮네요.

블레이크피어에서 멍때리고 바다보는 우리 아가씨. 물을 좋아라해서 수영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네요. 다뜻해도, 여긴 나름 겨울이라 춥단다, 아가씨~

블레이크피어 전경. 스탠리의 조용한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바다 구경하고, 화장실 이용을 위해 머레이하우스에 들어왔어요. 왼쪽이 주욱 다 H&M매장이에요.

쉬야 하고 나와서 스탠리플라자에 있는 놀이터에서 좀 놀게해줬어요. 아이들에게 관광지 여행은 많이 힘든데, 이렇게 가끔 놀이터 만났을 때 놀게 해주면 즐거워 하네요.

2월이라 집에서는 놀이터도 꿈도 못 꿨는데, 여기서 이렇게라도 노니 재밌어합니다.

배 모양의 놀이터에서 신났어요~

표정에서도 얼마나 신났는지 알 수 있다는...

미끄럼틀이 지겨우면, 가방에 챙겨온 인형가지고 인형놀이도 하고. 나름대로 놀거리를 스스로 찾는 아이들.

아이와 해외 여행할 때 꼭 작은 배낭에 놀잇감이나 색칠공부감을 챙겨다니는데, 이런 것들만 있어도 엄마아빠의 여행이 조금은 편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