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 및 맛집

아기동물 먹이주기 체험: 세종시 "바둑아놀자"

"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하는 집은 꼭 가볼만한 곳"

귀여운 쪼꼬미 아기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다녀왔어요. 세종시에 있는 "바둑아놀자"라는 곳이에요. 친구 가족들이 먼저 가 보고 너무 좋았다고 추천을 해서 우리 가족도 그 다음 주에 바로 다녀왔습니다. 결론은 "대만족". 아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위치. 세종시청이 있는 신도시랑 가깝습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서 아침 일찍 체험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습니다. 10시 개장인데, 우리가족은 9시 40분쯤에 도착했어요. 물론 1등으로 도착했습니다. 뭔가 규모도 있는 체험장을 상상하며 갔지만, 도착해서 직접보니 정말 작아요. 아담하고 귀엽습니다.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더라고요. 정문이에요. 큰 표지판 같은게 없어서 하마터면 못찾을 뻔 했어요^^

주차해 놓고 대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틈사이로 보이는 예쁜 강아지들을 보니 아이들이 너무 신나합니다. 아이들은 요 귀여운 강아지 녀석들을 쓰담쓰담 해주고픈 생각에 아주 들떴어요.

드디어 문이 열리고 입장했어요. 입장료 7000원이에요. 어른, 아이 동일하고요. 가족단위 방문객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강아지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어요. 12시, 2시, 4시. 각 30분간 만나볼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체험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7000원을 내면, 한 사람 당 한 통씩 동물 먹이를 챙겨줍니다. 각자 통 1개, 젖병 1개씩 받게 되요.

먹이는 마구잡이로 주면 안 되고요, 동물마다 먹일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이렇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서 체험해야 동물들이 아프지 않겠죠? 입장하기 전에 간단하게 설명 해 주시니 잘 숙지하고 체험하면 됩니당.

짧은 OT를 마치고, 마당에서 놀던 강아지들부터 만납니다. 요 포메라니안은 임신중이라 몸이 많이 후덕해져있었어요. 요 다음주에 출산예정이었다고하니 지금쯤 해산하고 몸조리 중이겠네요. 대문 들어가니 요녀석이 정말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어서 정말 웃겼다는..

같이 놀던 장모치와와에요. 요녀석도 한 귀염하죠. 삼시세끼 나왔던 산체랑 같은 강아지라고 알려주니 아이들이 신기해해요. 임신 중이신 포메라니안님은 정말 기품이 느껴졌어요. 참고로, 여기 이런 강아지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하나같이 죄다 순해서 물지 않아요. 사람이 위협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요. 쓰다듬어줄 때는 꼭 쪼그리고 앉아 앞에서 만져주라고 사장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서서 만지거나 뒤에서 잡으려고 하면 무서워 한답니다.

가르쳐 준대로 잘 하고 있는 아이들. 머리를 살살 만져주니 장모치와와님이 기분이 좋으십니다. 워우~

 도그맘 포스를 내뿜으며 강아지들을 쓰담쓰담 해주는데 여념이 없는 둘째입니다.

강쥐들이랑 놀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되어 체험을 시작합니다. 이 때는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혹시 몰라 둘다 장화를 챙겨와서 신겼는데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체험하러 들어가는 아이들을 쫓아가는 강아지들. 너희들은 또 어디서 뛰어 나온거뉘?

첫 번 째 코스는 강아지운동장이에요. 이 넓은 운동장에 정말 많은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어요. 정말 모두들 순둥이들이에요. 동물 무서워 하는 아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오니 정말 애들이 개떼같이 몰려들어요. 반갑다고 꼬리치고 난리도 아니라는. 저희 애들도 처음에 좀 당황해하다가 이내 적응해서 신나했어요.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한 번에 만나 보는게 처음이라 완전 흥분했죠..

꼬마들이 너무 들이대서 (ㅋㅋ) 일단 안되겠다 싶어 큰아이에게 챙겨온 전신체험복을 입혔어요. 달려드는 강쥐에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죠.

체험복을 장만하지 못한 둘째는 미술할 때 입는 옷이라도 입혀줬어요. 둘째것도 얼른 장만해서 다시 와야겠어요.

운동장에 작은 의자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거기 앉아서 준비한 강아지 먹이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알아서들 달려와요. 신나게 받아먹는 멍멍이들과 뭔지 모를 즐거움에 취한 아이들 -.,-

체험복이 없는 아빠에게도 예외 없이 강아지들이 달려들었어요...검은 추리닝 바지위의 발자국들만 남겨놓고 떠난 멍멍이 군단.

강아지운동장에서 충분히 놀게하고, 뒷편의 미니 축사로 갔어요. 정말 작은 축사인데, 귀여운 어린이 동물들이 종류별로 있었어요. 아기 젖소에겐 우유를 먹여요~

옆에 있는 산양들에게도 우유를 먹여요. 아침이라 그런지 정말 다들 자알 먹습니다.

오리도 있어요. 완전 귀여운 동화책에 나올법한 그런 오리들이더라고요. 오리들에겐 채소 조각을 먹입니다.

제가 제일 귀엽다고 느꼈던 아기 돼지들. 저는 아기 돼지는 처음 봤는데, 정말 꼬마돼지 베이브더라고요. 귀여움 폭발하며 채소를 갈구하는 모습. 애들도 너무 귀여워했어요. 돼지들 표정이 다들 웃는 것 처럼 보여요.

토끼들도 있어요. 토끼는 당근~ 당근은 토끼~ 오독오독 정말 식욕이 대단해요. 귀요미들~~~

토끼들 옆에 고슴도치도 있어요. 고슴도치는 그냥 맨손으로 만지면 무지 따가우니 우리 옆에 비치되어 있는 장갑을 반드시 끼고 체험합니다. 장갑을 끼고 만져도 따끔따끔한게 느껴져요. 아프지는 않아요~

축사를 나와 야외 동물 체험장으로 향합니다.

먼저 타조님을 만났어요. 양배추를 주니 덥석 물어서 아이가 깜짝 놀라면서 좋아했어요. 머리가 정말 작은 타조님...

야외 사육을 하고 있는 토끼와 기니피그들이에요. 남은 당근은 여기서 다 나눠줬어요. 기니피그들도 당근을 잘 먹더라고요. 토끼는 사나워서 조금 조심해야 한답니다.

면양들. 직접 들어가서 만져볼 수 있어요. 푹신푹신한 털이 신기했나봐요. 계속 만져요.

거위들. 정말 시끄럽더라는 ㅋㅋㅋㅋ 얘네들도 채소를 먹이면 됩니다.

닭장 밖으로 뛰쳐나온 닭님. 그리고 우아한 공작새. 자꾸 쫓아오니 신경쓰이는지 둘째가 자꾸 뒤돌아 봅니다.

야외 체험장을 다 둘러보고 아기강아지 만나는 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 강아지 운동장쪽으로 다시 돌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개님. 정말 예쁘죠. 이 아이도 정말 온순해요. 다들 어떻게 훈련시키셨는지..대단하단 생각만 들더라고요. 둘째에게 남아 있는 사료를 먹이고 교감하고 있습니다. ㅎㅎ 특히 둘째가 너무 좋아했어요.

가려고 일어났더니 자기도 벌떡 일어나서 아이에게 부비작부비작~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니 신기해요..

간단히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기 위해 깨끗이 손을 씻어요.

라면 먹고, 휴게실에서 동물그리기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열심히 동물들에게 편지 쓰는 아이들. 이것만 해도 시간이 금방 흘러가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강아지와의 만남. 12시 첫타임이에요.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인 것 같더라고요...태어난 지 얼마안 된 아기강아지들을 다섯마리 정도 큰 상자에 담아오셨어요. 그리고 어떻게 체험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십니다. 조심조심 다뤄야하고, 무릎위에 바로 앉히고 살살 만져야해요. 너무 약한 아이들이라.

치와와들. 너무 귀여워서 정말 깨물어주고 싶더라고요. 수면양말 옷을 곱게 입은 채로 아이들 무릎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기절할 뻔했어요. 아이들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거라 너무 행복해했어요.

장모치와와도 합류했어요. 얘가 정말 귀엽더라고요. 털이 완전 복실복실해서 너무 예뻐요. 제일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어요.

아기강아지와의 만남을 끝으로 모든 체험 완료! 아이들이 다시 오자고 성화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또 한번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