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및 맛집

[괌 2016] 아이들과 아침식사는 아이홉에서

괌 리조트 조식은 대체로 맛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이 묵고 있던 아웃리거 팜카페 조식도 너무 별로라는. 이틀을 리조트 조식을 먹으니 질려서 하루는 바깥에서 먹기로 했어요. 아웃리거에서 걸어서 2-3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아이홉이 있어, 거기에서 먹기로 합니다. 미국의 유명 팬케이크 체인이죠. 아침 일찍 굶주린 아이 둘을 데리고 아이홉에 걸어왔어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거리도 한산하고 자리도 금방 잡을 수 있었어요.

이 벽 바로 안쪽에 앉았는데, 우리 앉기 전에 테이블 정리부터 해 주시는 직원.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정말 미국 아이홉 가면 만날 수 있는 상냥하고 살쫙 업 되어있는 미국인 직원들처럼. -.,-

아이들과 자리를 잡고, 어른 메뉴 하나, 아이들 메뉴 하나씩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테이블 한 켠에 놓여있는 시럽들. 갈색은 올드패션드...바로 요게 그 팬케이크시럽이에요. 맥도날드 시럽같은 그 맛. 그리고 블루베리, 버터피치, 딸기 시럽도 있고요. 취향대로 뿌려 먹으면 되요. 

어른 메뉴에 딸려나오는 커피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디카페인으로 시켰어요. 커피는 엄청난 크기의 보온병에 담겨져 나오는데, 계속 셀프로 리필해서 마시면 되요. 저는 혼자 저걸 다 먹지는 못했어요. 두 번 정도 리필했는데도 많이 남았다는..

아이들에게 물 좀 가져다 달라니 요렇게 귀여운 빨대컵에 담아서 줍니다.

메뉴 주문하고 좀 오래기다렸어요. 여느 괌 식당처럼, 주문하면 여기도 정말 세월아네월아에요. 애들이 지쳐 나가 떨어질 때 즈음 나옵니다. 어린이 메뉴 "Creat-A-Face". 이름은 거창한데 별거 아니에요. 커다란 팬케이크위에 딸기, 바나나, 크림으로 이렇게 얼굴을 만들어서 나오는 것 뿐. 머리위에는 겨울왕국 그림이 있는 짜먹는 요구르트에요. 저 짜먹는 요구르트는 미국꺼라 그런지 사이즈가 좀 커요. 팬케이크 사이즈도 많이 큽니다. 우리 아이들 둘이서 한 접시를 다 못 먹었어요 -.- 대식가 아니면 한 접시로 아이 두명 충분합니다.

어른 메뉴. 가장 기본적인 메뉴에요. 팬케이크 + 토스트 달걀 베이컨 소세지...양이 어마어마해요. 팬케이크는 한장 겨우 먹었고, 토스트 접시는 아이들이 좀 도와줘서 겨우 비웠어요. 배터지는 줄 알았네요. 특별하다고 할 건 없는 평범한 식당이지만, 어린 아이들과 가볍게 미국식 아침식사 하기엔 좋은 곳 같아요. 가격도 괌 물가 치고는 저렴한 편이고요. 단지, 양 조절은 잘 해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