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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괌 2016] 피쉬아이마린파크: 진짜 바닷속에 만든 아쿠아리움

괌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물놀이 빼고는 딱히 할만한 게 없더라고요. 돌핀워칭 정도? 하루종일 물놀이만 하면 지겨워할 수도 있고요. 이번에 우리 가족은 차를 이틀 동안 렌트한 김에 드라이브도 수시로 했어요. 이미 물놀이에 살짝 지쳐있던터라 뭔가 기분 전환할 거리가 필요한 순간, 여행가이드 책을 빛의 속도로 스캔하여 가기로 결정한 곳이 바로 피쉬아이마린파크에요. 아이들에게는 바닷속 수족관 구경하러 간다고 얘기해줬더니 신나하네요.

열심히 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서 드디어 도착.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입장료는 성인 12불이고, 만6~11세 어린이는 6불, 만5세 이하 무료에요. 규모에 비해 가격이 좀 센 편이지만, 아이를 동반했다면 한 번 쯤은 가볼만 한 것 같아요. 저 기다란 다리를 건너야 수중전망대로 들어갈 수 있어요.

표를 사고, 들어가기 전에 찍은 입구에요. 정말 소박하다는...

날씨가 너무 화창합니다. 그런데 너무 햇빛이 강해요. 천막이라도 좀 설치해주지..어쨌든 다리를 건너면서 넓게 펼쳐진 바다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투명한 괌의 바닷속을 구경하는 아이들. 바다 구경 삼매경에 빠져 수족관이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정말 다리 건너는 데 한 30분은 걸린 것 같다는...그래도 언제 여길 다시오겠냐는 생각에 원없이 구경시켜 줬어요.

다리 건너며 바라본 바다. 색깔이 정말 파래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다리 건너다 보면 왼쪽에 보트가 하나 있어요. 씨워크를 할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우리는 아이들이 어려서 못하니 너무 아쉽네요. 더 크면 데리고 와서 해야겠어요.

다리 오른쪽 아래를 보니 이렇게 스쿠버다이빙 강습도 하고 있네요.

드디어 수중전망대 도착. 들어오면 정말 별거 없어요. 이렇게 인어공주랑 인어공주아빠 두 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게 다에요 ㅋㅋ 그래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정말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는 ㅎㅎㅎㅎㅎ 여기서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딸아이가 인어공주 덕후라서 여기서 한참을 있었어요.

빨리 바닷속으로 내려가 보자고 애미가 한참을 설득한 후에야 들어갑니다. 인어공주님을 뒤에 두고 내려가는 저 아쉬운 표정..

드디어 나선형 계단을 내려갑니다.

점점 수중전망대가 가까워져요.

뙇~ 이게 바로 100% 내츄럴 수중 전망대. 괌은 바닷속이 밝고 산호, 열대어가 많아서 그런지 수중 전망대를 만들기 좋은 환경 같아요.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아이들이 몹시 흥분했어요. 자기들이 지금 바닷속에 들어와있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너무 예쁜 물고기들에 한 번 더 놀라고.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치된 창이 중간중간 있어요.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는 다이버들과도 인사할 수 있어요. 다이버들이 밥을 주면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들어요. 이 때는 애들이 너무 재밌어라해요.

바닷속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산호초와 귀여운 물고기들. 열대어들은 색깔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원래 노랑 물고기인데 사진으로는 그 색깔이 잘 표현이 안 되네요.

둘째는 바닷속 물고기 삼매경. 애미와 할무니는 다리가 아파 의자에서 쉽니다.

첫째가 문어를 발견하고 저를 불러댑니다. 정말 문어가 있네요. 문어는 이렇게 매달아 놓지 않으면 구경하기 힘들죠. 그래서 이렇게 케이지에 넣어놨나봐요.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의 종류를 알려주는 포스터도 있습니다. 내가 본 물고기가 뭐더라...하며 찾아보기도 합니다.

따라 다니면서 사진 찍어주기가 힘들어서 큰 애에게 카메라를 줬습니다. 찍고 싶은 대로 다 찍어보라고...그랬더니 이렇게 산호 사진을 찍었네요.

그 작은 수중전망대에서 한 시간은 놀았어요. 다시 1층으로 올라와보니 수중전망대 구조를 한 눈에 설명해주는 그림이 있더라고요. 대략 이렇게 생겼답니다.

다시 인어공주와 만난 둘째. 첫째가 아직도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동생도 찍어줍니다. 결과물은....

초점도 흔들리고, 각도도 기울어졌지만 나쁘지 않네요 ㅎ

이것도 오빠 작품.

액자란 액자도 다 찍고, 의자도 찍고, 닥치는 대로 다 찍는 큰 아이. 아무래도 집에 있는 옛날 똑딱이를 물려줘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구경을 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도 큰 아이가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에요. 건너편 육지도 보이고.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건물 천장을 찍은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다이빙 강습하는 모습도 신기했는지 많이 찍었더라고요.

조금 큰 아이와 여행을 가면 이렇게 잠깐잠깐 아이 손에 카메라를 쥐어줘 보는 것도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