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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후기

혼여족의 필수품: 기내용 캐리어 아메리칸투어리스터 큐리오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편 육아찬스로 2박3일 주말 홍콩 혼여가 급 잡혔다. 혼자 해외여행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말 안 듣는 초딩 두 명을 기꺼이 봐주시겠다고 해 주신 남편에게 감사.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한터라 여행 비용도 정말 적게 들이고 가게 되었다.

여행 동선을 짜던 중, 2박3일의 짧으면 짧다할 수 있는 일정이라,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바로 기내용 캐리어. 웹체크인을 하면 체크인 시 짐 붙이려고 기다릴 필요도 없고, 도착 후 짐 찾을 시간도 절약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기내용 캐리어 하나에 백팩 한 개는 기내 허용이 된다. 가로세로폭 합이 115cm, 무게 10kg이 기내 제한 용량. 여러 브랜드 제품 후기를 읽어보고 그냥 제일 무난한 아메리칸투어리스터로 결정했다. 샘소나이트 세컨 브랜드인데, 대용량 캐리어도 잘 쓰고 있는 좋은 브랜드이다.

제품명은 큐리오. 일명 호날두 캐리어다. 호날두가 보라색 큐리오를 끌고 있는 사진을 보고 나도 보라색으로 샀다. 공기청정기 옆에 놓고 전신샷. 생각보다 작지 않는 느낌이다.


피아노 밑에 놓고서도 한 번 더 전신샷. So cute. 왠지 오디오 파동 같은 무늬가 맘에 든다.


잠금 장치는 당연히 TSA락이다. 미국 영토 여행 시 공항 보안 요원들이 의심스러운 짐을 마스터키로 열 수 있게끔 만든 잠금 장치이다. 요거 없으면 막 때려 부숴서 짐을 열다가 캐리어가 파손되기도 한다는 ㄷ ㄷ ㄷ 비밀번호 설정 방법은, 뾰족한 물건으로 맨 아래 동그란 부분을 누르면 안으로 쏙 들어가는데, 그 때 원하는 비번 세 자리로 맞춰놓고 검정 동그라미 부분 아래의 레버를 딸깍 한 번 아래로 당겼다 놓아주면 설정 완료.


파동 무늬를 더 자세히 보면 이런 느낌이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광택이 더 나고, 딱딱할 거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실제는 무광택에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바퀴 핸들링도 샘소나이트 계열 브랜드 답게 아주 예술이다.


손잡이 부분 모습은 이렇다. 심플, 깔끔.



제일 중요한 안의 모습. 같은 30평 대 아파트도 더 넓게 보이는 쪽이 있듯이 캐리어도 같은 기내용이라도 좀 더 공간활용을 잘 한 모델이 있는 것 같다. 참고로 큐리오 기내용은 비확장형. 그래도 막상 열어보니 생각보다 넉넉하다. 물건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 줄 x자 밴딩.


반대쪽엔 메쉬 포켓이 있다. 그 포켓 밑에 이렇게 또 공간이 나오고 여기에도 x자 밴딩이 있다. 굿굿.


대충 집에 있는 물건을 넣어봤다. 목베개랑 바이올린교본. 대강 이 정도 부피다. 여름 옷이랑 속옷만 필요한 만큼 싸면 충분할 듯. 혼자 여행하니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다. 짐도 마음도 ㅎ


옆에서 본 폭은 이 정도다. 생각보다 안 좁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첫 혼여. 기대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