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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아이와 홍콩여행 2016] 스탠리 브런치 @ Chez Patrick (부제:마스타카드 없으면 낭패봐요)

아침 일찍 빈 속으로 스탠리행 973버스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달려왔어요.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하지만, 홍콩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 어쨌든 아침을 안 먹은 이유는, 3년 전에 이곳에서 먹은 브런치 때문이었어요. 스탠리플라자에 있는 Saffron Bakery Cafe에서 채소 가득 넣어 만든 오믈렛과 당근케이크를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그곳에서 다시 브런치를 하려고 여기 온 거죠.

아주 오랜만에 온 스탠리인데, 조금 변화가 있었네요.

파란색이었던 보트하우스는 노란색이 되었어요.

보트하우스 맞은 편에서 주섬주섬 하고 있는 친구와 그녀의 딸..

어서와~ 스탠리는 처음이지? 엘사와 같이 스탠리 방문한 딸.

노랑이가 된 보트하우스에서 딸과 함께~ 이 길로 주욱 내려가면 길 끝에서 스탠리플라자를 만날 수 있어요.

 

잉? 근데...Saffron Bakery Cafe가 있던 곳에는 새 식당이!!

그 새 폐업했나봅니다. Chez Patrick Deli라는 식당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밖에서 메뉴를 보니 다행이 브런치를 하는 곳이었어요. 오픈라이스 평점도 괜찮네요. 기대하던 친구에게 괜히 미안해질 뻔 했다는.

급히 검색해 보니 홍콩에 4~5개 지점이 있는 델리 카페에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프렌치 스타일이에요. 여기 사장님(매니저일수도)도 프랑스인이에요. 프랑수와처럼 생겼어요. 아님 이 분이 빠뜨리끄인가?!

커피와 브런치, 샐러드 등등을 시키니 사장님이 애들 크레용이랑 색칠공부를 가져다 주셨어요. 마치 "우린 애딸린 가족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애들을 위해 이런 것 쯤은 다 준비해 놓고 있지"라는 것 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

여아들은 색칠할 것만 갖다주면 참 예쁘게 얌전하게 잘 기다리죠.

유리잔에 크레용 담아 갖다주는 센스.

색칠 완성~

드뎌 나왔어요. 커피에 우유~ 그리고 아침 식사.

스탠리 물가에 비하면 착한 가격의 브런치에요. 물론 맛도 괜찮네요. 커피가 정말 괜찮았어요. 우유 넣어 카페오레 만드니 속도 든든하고요.

아, 이곳을 가려면 잊지 않아야할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한국에서 발급받은 비자카드는 결재 오류가 많이 난답니다. 저희도 처음에 비자로 결재 시도했다가, 사장님이 한국 비자카드는 늘 결재를 실패한다고 하셔요. 마침 제가 마스터 카드가 있었는데, 그건 잘 되네요. 비자 카드밖에 없으면 낭패볼 수 있으니 유니언페이나 마스터카드 한 장 씩 꼭 챙겨가세요~ 다 먹고 계산 못하면 대략난감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