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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2018/1월 사이판] 마리아나라운지그랜드서비스: 사이판 새벽도착 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사이판을 여행하게 된다면 밤비행기 밖에 못타지요(대한항공은 사이판 직항이 없고). 거의 밤9시쯤 출발하면 한국 보다 1시간 빠른 사이판 현지 시각으로 새벽 1:40분쯤 도착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거의 새벽 2시경에 출발이라, 이럴 땐 리조트 예약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략 난감한 상황이죠. 이럴 경우는 기존의 숙박 일정 앞뒤로 각각 1박을 추가하여 late check-in, early check-out 하면 전 일정 리조트에서 머물다 갈 수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죠.  pic 골드카드는 1박 비용이 후덜덜하니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렇다고해서 도착 즉시 갈 수 있는 숙소가 없으면 상당히 피곤해져요. 아이들도 함께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시내 라운지더라고요. 공항라운지 아니고요. 사이판은 워낙 작은 섬이라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시설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는 마리아나라운지라는 곳을 검색하여 예약했습니다. 성인2,아동2 기준 1박에 "공항송영+라운지" 상품을 80달러 대에 이용할 수 있어요. 라운지만 이용하면 더 저렴한데, 공항픽업샌딩을 신청하지 않으면, 그 새벽에 공항에서 라운지까지 개인적으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항송영+라운지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요. 그러면 라운지 이용 후 숙소에 데려다 주고, 귀국 날 숙소에서 라운지까지 교통편도 해결되요. 리조트-호텔 간 샌딩픽업은 라운지 체크인 시 미팅 시간을 예약하면 됩니다.

저희 가족은 마리아나그랜드라운지서비스(MGS)를 미리 예약하고 이용했는데 편리했습니다.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 찾고 나오면 예약자 이름이 써진 종이를 들고 기사님이 서 계십니다. 20분 정도면 라운지에 도착해요.

체크인하고, 아이들 겨울옷 벗기고 반바지로 갈아입혔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도착한 분들 중에 아이동반 가족이 저희뿐이라서 키즈룸에서 쉬라고 안내해 주셨어요. 키즈룸이라고 해서 별거 없고, 그냥 놀이매트랑 장난감 블럭, 아기침대 하나 있는 게 전부에요. 새벽3시가 다되가는데 에너자이저들처럼 한동안 잠도 안 자서 강제로 소등했더니 바로 기절했어요.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 pic 체크인은 오후 3시 부터라 2시 버스로 려다 달라고 프런트에 미리 얘기해 놨습니다. 호텔 송영 시각은 체크인 할 때 예약할 수 있어요. 티비가 있는 벽 뒷면이 프런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라운지 안이 어떤 모습인지 훤히 잘 보여요^^

프런트 좌측 라운지 모습입니다. 휴식 개념의 라운지라서 침대는 따로 없어요. 그래도 나름 편하더라고요.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프런트 뒷편이에요. 원하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휴식하면 됩니다. 큰 소파도 여러개 있어서 편히 눕고 싶으면 긴 소파에 자리 잡으면 되요.

한 쪽에 식사테이블이 있어요. 라운지 주변엔 아무것도 없어서 라운지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음식을 사 먹어야 해요. 일본인이 운영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식 메뉴가 좀 있더라고요. 저희는 뜨끈한 국물이 당겨서 일본 라멘 두 그릇 주문했어요. 양도 적은데 가격은 좀 쎄요..그래도 끼니를 거를 수는 없잖아요~ 라면 먹고 좀 놀다가 금방 허기져서 뭐 한 가지 더 시켜먹었던 거 같아요.

샤워실도 있어요. 라멘 먹고 아이들이랑 다 씻고, 밖에 처음으로 나가봤어요. 사이판 첫 아침을 즐기려고요 ^^ 라운지 앞입니다.

마침 등교 시간이라 라운지 앞으로 스쿨버스 두 대가 지나가요. 사이판의 푸른 색이랑 노란 버스가 정감있게 느껴져요.

본격적으로 해변 산책을 위해 길을 건넜습니다. 신호등이 없고, 횡단보도도 없어서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해변이 완전 가까운데도 겨우 건넜어요. 그래도 간만에 보는 마리아나 바다색이 너무 반가웠어요. 형형색색의 바다색과 비현실적으로 가깝게 보이는 군함들. 날씨도 완전 좋고요.

계속 걷다보면 도보 출근길 현지인들하고도 인사를 나눌 수도 있어요. 시골이라 정감있는 사이판 사람들...

한 20분 정도 산책하고 와서 라운지 앞에 있는 나무에서 플루메리아 발견^^ 사이판에 왔다는 느낌이 퐉퐉 오지요. 괌, 사이판, 하와이의 꽃 플루메리아^^ 바로 머리에 꽂아도 될 것만 같은 싱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요~

그래도 함부로 꺾기는 좀 그러니까 땅에 떨어진 꽃 한송이 주워다가 딸램한테 쥐어줬어요. 괌꽃이라고 반가워 해요. 참, 아이들 손목에 걸린 종이 팔찌는 라운지 체크인할 때 걸어주는거에요. 체크아웃할 때 까지 임의로 자르지 않습니다~ 라운지 근처에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조그만 동네 마트가 하나 있어요. 이름은 오피스..뭐시기라고 써있어서 문구점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마트더라고요. 여기서 캔디랑 군것질거리, 애들 장난감 득템한 게 많았어요. 미국 문구류도 많아요. 싸다고 많이 주워담다가 과소비 할 수 있을 정도로 맛난 간식도 많았어요. 나름 쇼핑 타임 가졌어요. 사진 찍어둘 걸 후회되네요^^ 사이판 첫 아침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