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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괌 2016] 첫 저녁 식사 @ Eat Street Grill

아이들과 첫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호텔밖으로 나왔어요. 투몬지역은 워낙 식당이 많더라고요. 그러나 배고프면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호텔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비치인쉬림프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녁 식사시간인지 어디든 대기 시간이 있어요. 이름 대고 기다려야 합니다. 근데 비치인쉬림프는 4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답니다. 아이들 표정이 일그러져요...ㅜㅜ 근데, 바로 옆집인 Eat Street Grill이란데는 10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비치인쉬림프는 내일이나 내일모레 먹기로 하고, 전혀 정보가 없던 Eat Street Grill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한국어로도 씌여있어서 주문하기 편했어요. 주로 함박스테이크, 수제버거, 립 요리를 하는 곳이더라고요. 대충 세가지를 시키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음식이 안 와요 ㅜㅜ 처음 경험하는 괌의 레스토랑...일반적이더라고요. 음식 시키고 몇십분 기다리기..ㅜㅜ 애들이 배고파 힘들어하는 모습은 첨 봐요. 왜 안나오냐고 자꾸 묻는..

레스토랑 바깥. 나름 인기있는 곳인가봅니다.

배 고파~ 아저씨 살려주세요~ ㅜㅜㅜㅜㅜㅜ 애꿎은 냅킨만 부여잡고 힘겨워하는 둘째.

드디어 나왔어요...로꼬모꼬. 애들 눈빛이 돌변..하와이 스타일 음식이라고, 여기 대표 메뉴랍니다. 밥 위에 함박스테이크를 얹고, 그 위에 반숙달걀을 올린 요리. 특제소스에 버섯이 마구마구 있어요. 소스는 단짠. 우리 입맛에 제법 맞아요.

칠리치즈버거. 제가 미국 칠리소스를 너무 좋아해서 시켰어요. 사이드는 감자튀김 대신 고구마 튀김. 괌 고구마는 호박고구마더라고요! 맛난습니다. 김치도 작은 접시에 같이 나와요. 근데, 버거 속에 베이컨은 빼 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너무 두껍고 짜서...

마지막은 베이비백립과 어니언링이에요. 살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리고 어니언링이 정말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시켜놓고 나니 양이 너무 많네요. 많이 남겼어요. 우리 남편이 같이 여행 왔으면 다 클리어해주셨을텐데. 괌에서 음식 시킬 땐 양 조절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디쉬 하나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먹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사진 찍어 줄까?" 라고 묻습니다. 그럼 좀 잘 찍어주든가~ 넘 흐릿허잖니. ㅎㅎ 그래도 땡큐. 눈 감은 우리 엄마는 모자이크로 프라이버시 보호. 밥 먹고 난 후의 아이들이 표정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밥 먹고 나와 즐거운 마음에 ABC 스토어에서 한국엔 없는 캔디 아이템을 하나씩 받고 세상 다가진 것 처럼 좋아합니다.

괌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