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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2018/4월 다낭] 쉐라톤그랜드리조트다낭: 풀디럭스룸 후기

다낭의 해변은 정말 길다. 제일 유명하고 대중적인 분위기의 미케해변이 북쪽에 있고, 20분 정도 내려오면 논누억해변이 있다. 우리의 선택인 쉐라톤그랜드리조트는 논누억해변에 위치해 있다. 논누억해변을 따라 쉐라톤, 풀만, 하얏트, 빈펄빌라 등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고, 아직 개발 중인 지역이라 앞으로 2-3년 후면 다낭 최고의 리조트 지역이 될 게 확실하다. 쉐라톤도 개장한 지 몇 달 안된 신상 리조트로 우리가 간 4월에 개장 기념 이벤트로 무료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그 기간에 예약한 투숙객 모두 룸업글 혜택이 있었다. 위치는 지도와 같다. 다낭 용다리가 있는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이고, 쉐라톤에서 남쪽으로 다시 한 20분 가면 호이안이다. 그래서 쉐라톤은 호이안과 다낭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단, 주변에 식당이 없으니, 아이들이 있다면 조식 포함해서 예약하는 게 낫다.

 

결혼 10주년 여행이라 원래는 풀빌라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그 때 풀빌라는 거의다 만실이어서 쉐라톤으로 정했고, 마침 쉐라톤에 풀이 딸린 방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풀 있는 룸으로 예약하였다. 룸타입은 이름하여 "풀디럭스(Pool Deluxe)". 공항에서 예약한 호텔 송영 차량으로 한 30분 달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공항에 현지시각 11시쯤 도착해서, 짐찾고, 호텔에 도착했는데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원래 체크인이 오후3시부터인데....그런데, 나름 비수기이고, 주중에, 새 호텔이라 객실이 많이 비어있어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거의 바로 체크인 시켜주셨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웰컴드링크랑 시원한 손 타올을 가져다 주셨다. 로비에 시원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데, 투숙객은 언제든 마실 수 있다. 열대과일 주스를 받아서 마셨는데, 너무 맛났더라는...날이 더워서 그런지 더 꿀맛이었다.

 

아이들이 궁전 같다고 극찬했던 샹들리에와 로비. 체크인 하고 계단을 한 층만 내려가면 객실동으로 갈 수 있다. 호텔 객실동은 1동, 2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2동. 꽤 걸어야 한다.

 

짐은 방으로 가져다 주기로 하여, 우리는 프런트 직원과 같이 2동으로 홀가분하게 이동했다. 야외 수영장 길이가 250m 정도인데, 1동과 2동이 수영장을 따라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2동까지 가려면 꽤 걷는다. 2동 복도 길이 ㄷㄷㄷ 저 끝으로 나가면 인피니티풀이다. 풀디럭스는 개인풀이 방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드디어 풀디럭스룸에 입성! 시원하게 에어컨이 가동 중인 방 안에 들어오니 기분 업! 끈적끈적한 다낭의 4월은 살짝 힘들다ㅜㅜ 그래도 지금이 건기라, 여행하기는 좋다고 한다. 현지인에 따르면, 7,8월에는 오지 말라고....너무 덥고, 비도 많이 와서 힘들다고. 그런데, 4월도 충분히 더웠다...

 

쌤썽 티브이. 한국어 채널은 KBS와 아리랑 두 개. 좀 아쉽네. 요즘 홍콩 호텔은 tvn이 대세이던데. 정말 티비는 볼 거 없었다는...kbs는 한국에서도 잘 안 보는 채널이라...어쨌든, 고급져 보이는 인테리어.

 

킹사이즈 베드 한 개 있다. 우리 애들 아직 작아서 둘 다 데리고 잘 수 있다. 호텔에 올 때 마다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입실 세리머니. 꼬랑내 나는 발로 침대에 올라가서 점프점프....이건 정말 걸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부터 한 호텔 입실 세리머니. 요렇게 딱 한 번 뛰는 걸로 호텔에 인사하고, 그 담부턴 시큰둥...

 

좋아 미치겠는 꼬마들. 베개도 적당히 단단해서 잠 잘때 편했다.

 

발코니 창 밖으로 보이는 개인풀. 깊이는 약 70cm 정도로 얕아서 영유아부터 초저학년까지에게만 적합하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방이라고 보면 된다. 체크인 한 방들은 배수시설이 작동된다. 아무래도 체크인하고 로비에서 대기하는 동안에 직원들이 와서 작동시킨 듯하다. 우리 묵고 있는 중간에 옆 방이 체크아웃을 했는데, 그 이후에 직원 두명이 와서 물을 다 빼고 풀을 청소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 추측 중~ 배수시설은 체크아웃할 때 까지 작동해서, 물놀이 하면서 물이 빠지면 채워지고를 반복한다. 개인 풀 수질 관리 잘 되고 있는 듯^^

 

큰 애도 우선 발이라도 담그고 싶어하여 허락해 줬다. 야외 수영장 물은 미지근하고, 요 개인풀은 물이 시원~하다. 더울 때 애들은 여기가 최고.

 

욕실은 욕조와 부스가 함께 있고, 묵는 동안 타월은 하루에 두 번씩 갈아줬다. 아무래도 물놀이를 해서들 그런지, 저녁 식사 시간 이후에 하우스키핑에서 한 번 방에 들러서 새 타월 원하는 만큼 주고 가심...감솨감솨^^

 

어메니티. 향 너무 좋다. 고급스런 자연의 향. 향 좋아서 지내는 동안 이것만 썼다.

 

체크인하고 들어왔을 때 예쁘게 걸려있던 샤워가운. 물놀이하고, 샤워하고, 촥 걸치고 나오면 너무 개운했던 기억이....

 

날씨가 너무 덥고, 햇볕이 강해서, 우리 아이들은 개인풀을 자주 이용했다. 첫째는 수영은 초보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풀 속에서 누웠다 엎드렸다, 물속에서 헤엄쳤다, 완전 물만난 물고기처럼 놀았다. 방에 있는 풀장은 얕기도 하지만, 아이들 모두가 내 시야에 있어서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인어가 따로 없네...신난 아들. 아래 동그란 구멍들이 배수 구멍.

 

애들 놀 때 의자에 한가하게 앉아서 맥주나 마시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엄마아빠도 물놀이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더울 땐 그냥 물 속에 풍덩!!!

 

사실 테라스는 다 뚫려있는 공간이다. 1층에 죽 늘어선 풀디럭스 방들과 풀장들. 옆 방 풀장과의 거리가 이렇게 가깝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완전 보장되지는 않는다 ㅎㅎ

 

고맙게도 옆방의 한국 가족이 체크아웃 하시면서 장난감을 주고 가셔서 실컷 잘 가지고 놀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풀담장이 너무 얕아서 야외 수영장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우리 풀과 방을 다 보고 지나다닌다. 그래서 커텐은 꼭꼭 쳐놓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담장이 너무 낮다보니 정말 나쁜 맘 먹으면 담장 넘어서 방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방에 들어올 땐 발코니 창을 반드시 잠가야 할 듯 하다.

 

개인풀도 개인풀이지만, 사실 이 호텔을 선태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야외수영장이다. 정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수영장. 이렇게 긴 수영장은 정말 첨 본다. 그리고 그 끝엔 정말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듯한 너무 예쁜 인피니티 풀이 있다. 이 멋진 야외 수영장 후기는 다음 번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