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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2018.4 / 다낭] 쉐라톤 키즈클럽과 놀이터

쉐라톤 리조트에서 아이들과 물놀이 안 할 때는 뭘 해야할까. 사실 쉐라톤에는 빈펄처럼 아이들이 뿅갈만 한 시설은 전혀 없다. 그래도 어슬렁어슬렁 다니다보면 놀 곳은 분명히 있다. 호텔동에서 로비동으로 걸어오다보면, 로비동 들어가기 직전에 작은 놀이터가 있다. 

야외 놀이터 시설은 위에 보이는 게 전부다. 애들이 없어서 우리 애들끼리만 놀았는데, 별 거 없어서 그런지 많이 놀지는 않는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다. 참새방앗간 마냥 로비동 갈 때 마다 한 번씩 자동으로 이끌려가서 5분씩은 논다. 놀이터를 보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어디든 올라타니...사다리 오르락내리락...

작은 애기들이 놀기엔 안전장치가 부족한 듯 하다. 어느 정도 팔다리 힘이 있는 유아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용하면 적절한 놀이터라고 보면 된다.  

어디든 올라타기 좋아하는 원숭이 같은 아이들에게 딱인 것 같은게, 저 그물에 대롱대롱 그냥 매달려 있기만 해도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이 로비동을 자주 간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로비동 1층에 있는 키즈클럽. 쉐라톤에도 키즈클럽이 있고, 요일마다 액티비티가 정해져 있다. 원하는 액티비티를 고르고, 정해진 시간에 클럽에 오면 된다. 아이들이 워낙 없어서, 우리가 갔을땐 시간만 맞춰가면 예약 없이 그냥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수~일요일까지 있었던지라, 해당 요일 일정만 찍은 사진이다. 액티비티를 하지 않아도 클럽에서 놀이터 이용을 할 수 있다. 투숙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액티비티 시간 외에만 놀이터 이용하게 될 수도....

새로 지어진 곳이고, 경험도 아직 다들 없어서인지, 약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다들 친절하시다.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이랑 베트남 모자 만들기를 했다. 별 거 아닌데, 엄청 열심히 하는 1호, 2호. 열정만은 최고. 

액티비티가 있건 없건, 일단 애들이 여기를 너무 좋아해서 엄청 자주왔다. 전체 모습.. 

한국에서는 우리 애들 같은 초등학생들이 가서 이용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이젠 별로 없어서, 여길 너무 좋아했다. 여긴 연령제한도 없고, 심지어 다른 아이들 자체가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놀았다. 누워서 미끄럼 타고 내려와도 볼풀이라 쪼앗!

애기들 타는 말이랑 유니콘 호퍼도 타 봤다 -.,-

2호도 함께 크뤠이지 모드로 전환~ 왜 아이들이 여길 자꾸 오자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실내놀이터에서 이렇게 맘 놓고 놀아본 게 너무 오래되어 그런거다. 매일 오전 오후 출근도장 찍은 키즈클럽...작지만 시원하고 편리하다. 

밥 먹고, 놀이도 한 후, 야간 산책에 나섰다. 밤에는 그래도 바람이 살짝 불어서 덜 더웠다. 호텔동과 백조~ 저 백조는 호텔거. 하루 종일 떠 다니는데, 잡는 사람이 임자다 ㅋ 사진 한 방씩 찍으라고 풀어놓은 것 같으니, 혼자서 오래 독점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한창 공사 중인 빌라동(인 듯?). 완공되면 정말 볼만할 거 같다. 언뜻 봤는데, 풀빌라 같았다. 공사 중이지만, 시끄럽거나 먼지 날리거나 하진 않았다. 

다리 위에서 찍어본 아이들과 로비동과 수영장~ 조명때문에 반짝반짝 예쁘다. 

사람도 없고, 조명만 비추니 운치있다. 날씨도 습하고 비도 가끔씩 흩뿌렸는데, 스프링쿨러는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돌아간다. 산책하다 다리에 물 맞아 깜놀. 좀 걸으며 소화도 시키고 놀다 나온 아이들 진정도 좀 시키기에 좋은 분위기이다. 너무 한적해..

예쁘게 "S"자가 써 져 있는 로비동~ 2층은 카풰~ 카페서 차 한잔 할 걸 그랬다. 수영장 전체 모습과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