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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2018.7 홍콩] 싱흥유엔 토마토라면: 스트리트푸드파이터의 그 라면

홍콩에 열번 넘게 와 봤지만 늘 생각만 하고 먹어보지 못 했던 그 음식...바로 토마토라면. 두 세달 전에 여행 예약하고 우연히 티비에서 백종원의 스푸파 홍콩 편을 보고 드디어 결심했다. 이번엔 혼여니까 꼭 가 보겠노라고.

홍콩에 몇 개 남지 않은 다이파이동인 싱흥유엔은 그리 찾기 어렵지 않다. 셩완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더 정확히는 소호 쪽 고프스트리트에 있어서 언덕배기로 좀 올라가야 나오는 동네에 위치해 있다.


아침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 걱정했지만, 셩완역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동안에 조금씩 비는 잦아들었다.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홍콩소호에서 커핑룸을 지나 맥도날드쪽으로 올라가서 좌회전.


조금 걷다가 요 건물 나오면 길 건너기.


길건너서 계속 소호쪽으로 진행하다가...요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면 고프스트리트가 나온다. 고프스트리트 이정표를 잘 보고가면 된다.


더운 날 계단지옥 ㅜㅜ


계단 끝에서 만난 고프스트리트. 이 길만 따라 2-3분 정도 걸어가기.


그러면 길 오른쪽에 짠~ 드디어 싱흥유엔 도착. 간판 같은 건 없다. 그냥 노천식당이라.


안의 분위기. 그냥 완전 현지인들로 가득찬 노천식당이다. 간간히 외국인들도 있고. 나 같이 혼여 중인 듯 한 외국인들도 있고. 홍콩 사람들만 오고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홍콩 사람들 위주다. 사방에서 들리는 광둥어~ 토요일 11시 경이고, 조금만 더 지나면 북적거린다. 재료 소진 시 가차 없이 문 닫으니, 일찍 가는 게 낫다.


다른 식당처럼 여기도 합석이 기본인 곳이라, 아기 있는 홍콩 가족이랑 혼밥 하는 중국인 아가씨랑 합석했다. 위생상태는 포기하는 게 좋다. 자리 잡고 몸을 90도 회전하니 맞은 편에 보이는 카우키. 양조의 단골집. 소고기 국수로 유명한 그 곳이다. 다음엔 저기로...


가장 기본적인 토마토 라면으로 주문했다. 양이 산더미. 양이 정말 많다. 토핑으로 나온 소세지만 먹어도 배 터짐. 라면 또는 마카로니로 택할 수 있는데, 라면을 선택했다. 마주보며 같은 메뉴에 마카로니로 시킨 사람이 먹는 걸 보니, 나도 마카로니로 시킬 걸 하는 생각이...그게 훨씬 먹기도 편해 보이고 맛나 보였다. 그래도 시큼한 토마토 국물이 아주 시원해서 만족했다. 국물이 많은 토마토 파스타 맛. 나처럼 토마토 파스타를 매우매우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다. 담엔 잔반처리 대장님 남편을 데리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