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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맛집

[2019.2 홍콩] 캐세이퍼시픽 과일식 및 아동식

이번 여행은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다녀왔다. 어플이 너무 불편해서 모바일체크인까지 고생했던터라, 다시 캐세이를 탈 일이 있을 지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오전 10:10  출발 비행기를 이용했다. 외항사 타고 해외 다녀온 건 정말 오랜만이다. 아이들은 당연히 처음 타본 외국 항공사 비행기. 탑승 전 준비 중인 비행기와 기념 사진.

그런데, 캐세이 정말 칭찬하고 싶은 점. 정시 출발! 10:10 비행기인데, 그냥 10:10에 가차없이 출발했다. 가끔 국내 항공사 타면 10분씩 이륙 늦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캐세이는 그냥 떠난다. 와...너무 좋아!

비행기 단독컷.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보이는 ㅋㅋㅋ 그래도 서비스는 세계 최고 항공사 가운데 하나이니, 기대를 가득 품고 탑승해 본다.

아들은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 친구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브라우징 중~ 뭐 재밌는 게 있나~~ 연식이 좀 된 비행기 같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 탑승하자마자 담요 봉지부터 뜯는 게 일인데, 의자에 담요가 없다!!! 그래도 걱정 안 해도 됨. 승무원에게 달라면 가져다 준다. 캐세이 이 기종의 장점, 이코노미였는데도 헤드쿠션이 짱좋다. 푹신푹신.

솔직히 기내엔터테인먼트 퀄리티 보고 깜놀. 양이 엄청 많다. 국내 항공사는 정말 볼 거 없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고, 미드고, 예능프로고, 완전 다채롭다. 단점은,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컨텐츠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 그래도 한국산 컨텐츠가 많아서 별 문제 없다. 신서유기 시즌5 (홍콩편)이 있어서 그걸 보면서 비행 시간을 보냈다. 다시봐도 재밌어~~~ ㅋ

그리고, 키즈 컨텐츠가 대박. 디즈니 만화부터 게임까지 양이 국내 항공사 보다 훨씬 많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다.

이제 밥 나올 시간. 식전에 먹은 땅콩이랑 맥주때문에 화장실을 너무 많이 다녀와서 갑자기 허기가...

공항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하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과일식을 미리 신청해 놓았다. 과일식과 아동식은 일반 기내식 보다 먼저 주기 때문에 친구보다 먼저 받았다. 100% 과일이다. 그런데 으잉? 왼쪽 상단 식기에..정체가?

말린 구아바.....?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 빈그릇 내놓기 뭐해서, 말린 과일 두 조각 넣어준거니? 인천에서 준비한 과일식은 이 정도. 이 정도면 오케이. 검색해 보니 홍콩발 과일식은 막 빈 그릇 두개 나오고 한 것도 있었음. 어쨌든 배 부른 상태에서 받은 과일식이라 입가심하기도 딱 좋았고, 속도 편했다. 다음 번에 다시 이용하게 되면 출발할 때는 또 과일식 시키게 될 듯.

제주워터~ 인천발 아동식은 치즈버거 세트. 사진은 없는데, 맥날 치즈버거 그 맛이다. 애들은 맛있게 먹었다.

이건 돌아올 때 차일드밀. 현지식. 치킨, 매쉬포테이토, 크기가 어마어마한 브로콜리. 너무 크고 질겨서 먹다 포기. 캐세이 아동식은 딱 식사에만 치중한 듯. 국내 항공사 아동식은 이것에 비하면 엄청 화려하다. 간식빨이 장난 아님.

희한하게 평소보다 홍콩에 빨리 도착한 이 기분은 뭐지? 실제로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 예정 시간보다 5-10분 더 빨리 착륙했다는 ㄷㄷㄷ 기장님 대박. 과속 운전 ^^ 시간 번 느낌이다. 도착하여 게이트를 나오니 익숙한 홍콩 공항의 스멜~ 그 향기로운 (?) 스멜을 맡으며 시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