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및 맛집

[2019.2 홍콩]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더블룸/시티뷰)

2월 마지막 주의 홍콩 여행 기간 동안 집이 되어 준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줄여서 "이비스셩완". 홍콩 여행 카페에서 수도 없이 많은 후기를 보았고, 실제로 묵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공항에서 AEL을 타고, 홍콩역으로 가면, 무료로 얻어탈 수 있는 셔틀도 있고해서 여러모로 편했다. 셩완역이 도보로 좀 걸리는 거리라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호텔에서 나와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트램 정류장. 트램 이용해서 셩완역으로 가면 된다. 그리고 홍콩섬 북부를 횡단하는 트램을 이용하면 왠만한 홍콩섬 관광 스팟은 다 편히 다닐 수 있다.

길건너편 트램 정류장에서 찍은 호텔 외관.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트램 정류장.

더블룸이 어느 정도인지 확 느낄 수 있는 사진. 홍콩 호텔...좁긴 좁다. 거의 잠만 잤기에 별로 불편한 건 없었다. 아이 두 명과 지내려니 좀 북적거리는 느낌은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염때문에 카펫 깔린 호텔을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나무바닥이여서 너무 좋았다. 재채기 안녕~ 그리고 한국 채널은 tvN이 나와서 대만족.  

실감 나는 더블룸 방 크기. 정말 좁다는!

구석에 오밀조밀 모여 있던 옷장, 금고, 냉장고. 구겨지는 옷들은 죄다 걸어두어야지. 냉장고 성능은 쏘쏘~

옷장, 금고, 엑스트라필로우, 냉장고 등등. 필요한 건 다 있긴 하다.

욕실도 비좁긴 해도, 어차피 잠만 잘거~ 수많은 후기에서 보았던대로, 샤워부스 물빠짐 속도는 정말 느렸다. 배수 문제가 좀 있는 듯? 발목까지 물 차는 곳에서 날마다 샤워하는 느낌이란 ㅜㅜ 청결 상태는 보통. 화장실 바닥 청소는 그닥 열심히 안 하는가보다. 그래도 변기랑 세면대는 잘 닦아 주는 듯. 공용 샴푸가 벽에 붙어있는데, 개인 샴푸 가져가는 거 추천. 내 피부에 안 맞으면 낭패니까.

욕실. 샤워부스로 되어있고, 참 좁음 ㅎㅎ

다 씻고, 첫날 밤 취침 준비 중인 남매. 침대가 그냥 더블이지만, 애들이 아직 작으니, 셋이 같이 잘만 하다. 아빠와 같이 왔으면 필히 요런 방 두 개 또는 트리플 잡아야 함. 이불이랑 베개는 깨끗~ 뽀송~

자기 전 핸펀으로 색칠공부 삼매경.

2월 마지막 주 여행인데, 비는 오지 않았지만, 아침과 밤으로 너무 쌀쌀했다. 특히 밤에 얼어죽을 뻔 해서 첫날 밤 부터 호텔에서 빌린 히터를 이용했다. 방이 작아서 그런지 이거 하나로 너무 훈훈하게 밤마다 잠 잘 잤다. 프런트에 요청하면 빌려주는데, 의외로 여러가지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새벽 2-3시쯤 쉰 목소리로, 히터가 소용이 없어서 너무 춥다고 전화하니 방으로 바로 가져다 줬다는...다음 날 다른 방에서 묵은 친구네는 자기네들이 히터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고 방에 가져다 놓겠다고 했다. 바로는 안 줬다는 -_- 그래도 그 날 일정 끝나고 돌아와 보니, 방에 있었단다. 재고가 있으면 왠만하면 빌려 주는 것 같다. 내가 춥다는 데 어쩔겨...

난방이 시원찮아서 빌린 히터. 이거 없었으면 얼어죽을 뻔.

우리 방에서 바라본 뷰~ 뒤에 있는 아파트 때문에 밤 마다 좀 신경쓰였다. 창문으로 서로가 너무 훤히 잘 보여서. 정말 대각선 아래층에서는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적나라하게 보이니 민망스러워서 저녁엔 늘 커튼을 쳐놨다 ㅎㅎ

시티뷰. 하버뷰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배정받은 방이 높은 층이라 아래를 보니 완전 아찔. 고소공포증 없었기에 망정이지, 고소공포 있는 사람은 절대 커튼 걷혀놓기 힘들 것 같다. 뒤에 아파트 수영장 보니, 너무 코딱지 만해서...입주민 수가 어마어마할텐데 수영장이 느무 작네. 날이 추워서 나와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못 봤다.

아찔한 높이의 방.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힘들겠다 ㅜㅜ

이비스 셩완에 대한 나의 점수는 3.5/5. 혼자 간다면 다시 묵을 의사 있다. 조식도 괜찮은 편이고. 단지, 아이 둘과 지내기엔 비좁다. MTR 역이 가깝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혼여족이나, 아이 비동반인 경우엔 훌더할나위 없이 좋은 위치일 듯 한데, 나같은 초저 애들 딸린 줌마한테는 쬐금 불편. 그래도 즐겁게 놀다왔으니 이거면 됐당~